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개 수백 마리가 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양평경찰서는 5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집주인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주택가에 수백 마리의 개 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A씨의 주택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집 마당과 고무통 안에서 백골 상태의 개 약 400마리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3년 전부터 유기견 등을 집을 데려온 후 밥을 주지 않고 방치해 굶겨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고물상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못 키우는 개를 받아왔는데 사료를 다 줄 수 없어 개가 굶어죽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를 고발한 동물보호단체는 “번식장 등지에서 번식 능력을 상실한 나이 든 작은 개들을 주로 데려와 그대로 처박아 두고 굶겨 죽였다”며 “사체는 썩어 문드러져 바닥에 들러붙어 있었고 사체들이 바닥과 바닥을 이룬 곳에 새로운 개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체가 너무 많아 아직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