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화성 축성의 주역이자 수원부유수를 지낸 조심태(趙心泰, 1740~1799)의 조선 시대 초상화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수원시는 조심태 초상화 2점을 오는 5월 개최 예정인 '수원 유수부 승격 230주년 기념 전시'에서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조심태(趙心泰, 1740~1799)는 수원화성 축성의 주역이다. 그는 정조 시대 무신으로, 정조대왕이 총애하던 신하 중 한 명이다. 1794년 수원화성 축성 당시 감동당상(監董堂上)을 맡아 완공에 큰 역할을 했다.
조심태 초상화는 수원화성박물관 김세영 학예연구사가 국립중앙박물관 자료 검색을 통해 3월 초상화 2점을 발견했다.
김 학예연구사는 시복본(채색) 오른쪽 상단에 ‘趙御將心泰(조어장심태)’라는 글씨가 쓰여있는 것을 보고 조심태의 초상화라는 것을 알아챘다.
‘어장’은 ‘어영대장(御營大將)’의 준말이다. 조심태는 1794년 수원 유수에 임명되기 전인 1792년 어영대장을 지낸 바 있어 조심태가 53세 때 그린 초상화로 추정된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조심태는 오늘날 수원이 있게 한, 수원의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며 “지난해 말 '정조 사 조심태 어찰첩'의 국역서를 발간했는데, 조심태 초상화까지 발견돼 기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