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수석교사제' 8년 만에 부활했지만, 역할·한계 분명

양질의 교육활동 지원에 국한
학폭‧교권침해 등 학교 위기 대응 한계
"생활지도 전문 수석교사 배치 절실"

 

경기도교육청이  '수석교사제'를 8년 만에 부활했다. 

 

양질의 교육활동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등 학교현장의 위기와 사고를 맡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원 확충은 물론 권한과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석교사는 교직생활에서 얻은 전문성을 다른 교사에게 교수‧연구활동을 통해 지원한다. 15년 이상의 교직 경력이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선발하고 교감직과 같은 관리직 대우를 받는다.

 

지난 2015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교실에 들어가지 않는 교사는 교사가 아니다"며 수석교사제를 중단했다.

 

하지만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은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지원하고 학생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8년 만에 신규 수석교사 36명을 다시 선발했다.

 

교육현장에서는 선발된 수석교사들이 양질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등 교사들의 전문성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수석교사는 교과 지원만 담당할 뿐, 최근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등 학교생활에 대한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위기학생들을 지도하는 수석교사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기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업무 피로도가 높고, 전문적인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담당 업무는 당사자간 이견을 조율하는 등 강도가 높아 ‘기피 업무’로 꼽히는 만큼 담당 교사가 부족해 전문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또 교권침해가 발생해 가해 학생을 지도하면 인권을 억압한다며, 민원이 제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사실상 피해 교사를 보호할 수 없고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없다.

 

때문에 이른바 ‘베테랑’ 수석교사가 교육현장에 배치된다면 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일선 교원 관계자는 “최근들어 교과 과정만큼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중시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인성 역량을 함양하고 올바른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생활지도 수석교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현행 수석교사제를 안착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8년 만에 신규 수석교사 선발됐지만, 모든 학교에 배치된 것은 아니어서 생활지도라는 새로운 업무를 담당할 수석교사를 논의하기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향후 의견 수렴을 거쳐 학교 생활지도 수석교사 등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