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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영한다” 세계최대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메모리 반도체 메인 허브인 경기도 세계 메모리 제조시설 중심될 듯

  • 등록 2023.03.16 06:00:00
  • 13면

1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수도권에 300조 규모 세계 최대 신규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가첨단산업 조성 계획’이 확정 발표됐다. 이 계획에는 지방에 14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 반도체 소재 제조업체를 찾아 “경제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으로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에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계획이 공개된 것이다.

 

현재 세계는 첨단산업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우리가 강점을 보유한 첨단 분야 6대 핵심 산업에 대해서는 2026년까지 민간 주도로 550조원을 집중 투자하고, 정부도 투자, 인력, 기술, 생태계 등 종합적인 육성 전략을 통해 글로벌 선도국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측 관계자는 이제 반도체는 특정 기업의 제조 기술 경쟁이 아닌 각 국가가 얼마나 강력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느냐의 싸움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조 뿐 만 아니라, 소재·장비, EDA, 디자인하우스와 같은 설계 지원서비스까지 전후방 산업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반도체 점유율 2위 국가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종합경쟁력 비교에서는 주요 경쟁국인 미국, 일본, 대만 보다 뒤처져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생태계의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설계·소부장(소재.부품.장비)·제조·패키징·유통 등 복잡한 형태로 이뤄진 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각 지역별 반도체 특장점을 잘 활용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런 면에서 기존 기흥, 화성, 평택, 이천의 메모리·파운드리 제조 시설을 중심으로 소부장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 이미 기흥, 화성, 평택, 이천 등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제조시설을 중심으로 수많은 협력사들이 밀집해 있다. 용인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SK 하이닉스의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예정되어 있다. 용인의 반도체메가클러스터와 반도체클러스터는 지역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12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 세계 메모리의 28%를 생산하고, 한국 전체 반도체의 75%를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의 메인 허브다. 도내에 신규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경기도는 전 세계 메모리 제조시설 중심지를 넘어,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 특히 용인에 구축될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에 삼성이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에 직간접 생산유발 700조원, 고용유발 160만명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경기도와 도내 각 지방정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나라가 반도체 최강국의 자리에 올라서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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