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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포상 간부끼리 나눠먹다니

매년 경찰의 날에 수여하는 각급 정부포상이 경위급 이상 간부들이 독식하는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금년 경찰의 날(10월 21일)에도 전경찰관에 15%밖에 되지 않는 경위급 이상 간부들이 정부에서 내려주는 포상의 80%이상을 싹쓸이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비간부급 경찰관들에게 전해지면서 관행처럼 이어지는 간부들의 포상 나눠먹기에 일할 의욕마저 떨어진다는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니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포상취지가 퇴색, 오히려 경찰관 사기 저하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인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제59회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청에서는 유공 경찰관에 대해 정부포상을 수여했는데 피수여자 370명 중 300명이 경위이상 간부급이였다. 경기도 경찰청의 경우는 이보다 심해 전체 포상자 37명 가운데 32명 86.5%가 간부급에 돌아가고 일선 경찰관은 5명밖에 혜택을 보지 못했다. 포상을 거의 독차지한 경위이상 간부급 경찰관은 전체 경찰관 1만 1천 600명의 13% 수준인 1천 555명에 불과 형평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포상은 훈격에 따라 황조근정, 홍조근정, 녹조근정, 옥조근정이 있으며 이밖에 근정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이 있다. 경찰은 물론 공직자들이 정부 포장을 선호하는 것은 명예와 영광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공무원에게 주는 각종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진급에 있어서는 정부포상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공무 중에 일어난 사고로 징계를 받았을 경우 징계격을 한급 낮춰 받는 특혜도 있다. 때문에 공무원들에게는 정부포상이상 가는 선물이 없는 것이다. 이같이 중요한, 경우에 따라서는 신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부포상을 비간부급을 배제하고 힘이 있고 권한이 있다는 이유로 간부들끼리 나눠 먹어서야 되겠는가. 경찰관에 있어서 진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포상을 하위직에도 나누어 줄 때 일선 경찰관들의 충성심이 배가 되고 사기에도 보탬이 될 터인데 그렇지 못한 간부들의 협량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정부포상의 본래 취지를 망각,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한다면 경찰조직에 멍이 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든 공을 부하에게 돌리는 덕있는 지휘관이 충만할 때 존경받는 경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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