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도하 신문에 “어머니 포기각서”라는 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얼핏 보기에는 어머니가 자식을 포기한다는 것 같은 내용인데 사실은 이와 반대여서 충격을 주었다. 노인요양시설이나 양노원 등에 노모를 맡기면서 시설책임자에게 노모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이의를 제기치 않겠다는 각서다. 일반인은 이러한 각서가 있는지 조차 모른다. 며칠 전 SBS에서 방영한 홍소장의 가을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또한 현재의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부모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꼬집은 것이었다.
원래 내리사랑은 쉬워도 치사랑은 어려운 법이다. 내리사랑은 철저할 정도로 생명이 있는 모든 생물이 행하고 있다. 그냥 놔두어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내리사랑이다. 그러나 치사랑은 다르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깨우쳐 줌으로써 시행될 수 있다.
이를 중요시 여기는 것이 유교(종교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이다. 어릴 때부터 반복적으로 효사상을 주입시켜 효의 실천을 생활화 시킨다.
효사상을 유교적으로 체계화시킨 골격은 혈통이다. 혈통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족보가 있고 호주제를 선호한다. 이 호주제 폐지로 유림이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Y염색체가 부계혈통의 시원(始原)을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유림들에게 유교적인 논리 외에 생물학적인 근거까지 확보 큰 원군을 얻은 셈이다. 헌재 호주제 위헌 변론에서 신희섭 KIST 박사가 Y염색체로 부계혈통의 인류시점까지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박사는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부계혈통을 기록하는 족보의 합리성을 강조한 것이다. 유전자도 염색체에는 3백억 개가 있지만 난자의 미토콘드리아에는 6백만 개에 불과, 부계유전을 증명해 줬다. 남성혈통유전이 생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여성계의 반론이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