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인천 경찰서 간부, 전‧현직 경찰서장 2명 검찰 고발

강요‧직권남용 등 혐의…“직장 갑질에 2차 피해까지”
전‧현직 서장들 “문제될 일 하지 않아, 서장 직무일 뿐”

 

인천의 한 경찰서 간부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전‧현직 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달 초 인천지검으로부터 이 사건 수사개시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혐의는 강요와 직권남용, 뇌물수수다.

 

검찰은 현재 경찰서 간부 A씨 조사를 마쳤고, 전‧현직 서장 B씨‧C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고발 사건은 인사 불만이 촉발제가 됐다.

 

A씨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직 서장) C씨가 취임 직후 ‘(전직 서장인) B씨와 마찰이 있던 당신과는 일을 할 수 없다. 스스로 다른 경찰서로 전출을 신청하라’고 내게 여러 차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의 서장 재임 기간 업무와 관련해 마찰이 있었다.

 

B씨가 특정 업무를 지시했으나 A씨는 위법소지가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시 불이행이 이어지자 B씨의 욕설과 비난이 시작됐다는 게 A씨 주장이다.

 

그러다가 양측의 이해로 마찰이 봉합됐고, B씨가 자리를 옮긴 뒤 C씨가 신임 서장으로 취임했다.

 

결국 C씨가 A씨를 다른 경찰서로 전출을 보냈고, 과거 봉합됐던 감정까지 드러나면서 고발까지 이르게 됐다.

 

A씨는 “나는 직장 내 갑질의 피해자다. 나에 대한 부당한 전보는 갑질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정신적 충격에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에 대해 B씨는 “부당한 지시를 한 적 없다. 서장으로서 할 일을 했던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하는 만큼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C씨도 “경찰서장이 가진 인사권한을 행사한 것뿐, 문제 될 일은 하지 않았다”며 “내 사건을 자세히 얘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