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계에 떠돌던 '코로나19 시국에 지어진 아파트는 하자가 많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월, 건설업계에서는 이 시기 지어진 아파트는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인력 수급이 어려워져 ▲인건비 상승 ▲비전문가의 유입 ▲원자잿값 상승 ▲원청 납기 준수 등 건설 현장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이유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2022년 1월 준공된 인천 서구 소재 '루원시티 SK리더스뷰' 아파트는 입주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하자 민원이 발생하며 입주민들이 불안이 컸다.
이 아파트의 부실시공 논란은 지난해 9월 주차장과 외벽 균열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단지 내 엘리베이터 급강하 사고가 발생해 입주민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입주민 A씨는 "이번이 2번째 사고라 아이가 승강기 타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지하주차장에 누수가 발생해 주차된 차량 100여 대를 오염시켜 공분을 샀다.
이 아파트는 하자 문제로 입주민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에는 ▲지속되는 엘리베이터 급강하 문제 ▲엘리베이터 내부 CCTV 고장 ▲세대 내 누수 ▲벽 크랙 ▲결로 등의 하자 민원과 관련된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입주민 B씨는 커뮤니티에 "(하자 관련) 건설사 CS팀과 대화했지만, 벽보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며 "하자보수를 기다리다 무상보증기간이 넘어갈 판"이라고 했다.
또 입주민 C씨는 "우리 단지는 45층 고층 아파트로 승강기 안전이 곧 입주민에 생명과 직결되는데, 여전히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엘리베이터 내부 CCTV 고장과 관련해서도 CCTV업체와 엘리베이터 납품사 간 책임 공방으로 수리가 전혀 되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현재 입주민의 민원 접수에 대해 순차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며 "하자보증기간 내에 접수가 된 민원에 대해서는 하자보증기간이 지나가더라도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