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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연장' 김연경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현대건설 “많은 가능성 열어두고 고려 중”

현대건설, 황민경·정시영 FA…아웃사이더 히터 보강 필요
“김연경 선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배구여재’ 김연경을 품을 수 있을까.

 

프로 데뷔 17년 만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시즌 시상식을 마친 뒤 현역 연장과 관련해 “조금 더 하려고 한다. 소속 팀과 협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 우승을 못했다. 굉장히 간절하다. 정규시즌 1위를 하고 통합 우승을 놓쳐서 그런지 통합 우승에 관한 갈망이 커졌다”며 계약의 기준이 통합 우승이라고 밝혔다.

 

각 팀의 전력 보강 추이와 팀의 비전도 고려해야 한다는 김연경은 “프로배구엔 샐러리캡(급여 총액 상한)이 있어서 제약이 많다. 이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다”면서도 “계약 조건을 낮추더라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이라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이 언급한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은 통합 우승을 달성한 김천 한국도로공사, 인천 흥국생명, 현대건설 세 팀이 유력하다.

 

황연주, 황민경, 김연견, 정시영이 자유게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개막부터 정규리그 1위를 유지하다 시즌 막판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아웃사이드히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두 명의 아웃사이더 히터 황민경과 정시영이 FA다. 아웃사이더 히터 정지윤, 황지민, 서가은, 이현지가 있지만 이들 만으로 정규리그를 치르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웃사이더 히터를 보강해야 하는 현대건설에게 김연경은 너무나 매력적인 자원이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69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45.76%로 1위를 차지했다. 수비에서도 리시브 효율 8위(46.80%), 디그 10위(세트당 3.713개)로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흥행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김연경을 품고하고 싶어 하는 팀들은 급여 총액을 제한하는 샐러리캡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시즌 여자부 샐러리캡은 1억 원이 증액 된 19억 원이며 옵션캡은 6억 원, 승리수당은 3억 원이다.

 

김연경의 2022~2023시즌 연봉은 7억 원(연봉 4억 5000만 원·옵션 2억 5000만 원)이다. 적지 않은 금액인 만큼 샐러리캡에 제약이 있는 팀들은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김연경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 팀이라면 계약 조건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현대건설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페이컷에 대한 부분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민경, 정시영 선수의 계약도 생각하고 있다. 어느 선수와 계약을 할지 확정적으로 말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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