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방영될 수목 드라마를 보면 한국 드라마가 `한류열풍'을 등에 업고 어느 정도 대형화, 국제화됐는지 알 수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현지에서 촬영해 볼거리에 치중하는 한편 수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얻기 위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자 한다.
24일부터 KBS 2TV에서 방영될 `해신'(원작 최인호, 연출 강일수)은 지난 8월부터 두달동안 꼬박 중국 상하이(上海)와 사막지대인 둔황(敦煌)지역에서 14회 방영분까지 찍어왔다.
18일 시사회를 통해 소개된 화면에는 영화 `영웅'의 촬영지답게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협곡 속에서 거칠고 험난한 장보고의 고생담이 생생히 담겨있다. 그만큼 스펙터클한 화면과 유려한 영상이 돋보였다.
12월 1일부터 시작하는 SBS TV `유리화'(극본 박혜경, 연출 이창순)는 일본 고베의 아름다운 항구와 거리가 드라마 초반 주요 촬영지로 등장한다. 95년 대지진후 재건된 고베의 거리는 일본이 아닌 유럽의 한 국가를 연상시킬 정도로 유럽식 건축 양식을 차용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별다르지 않은 일본에서도 이국적인 화면을 담아낼 수 있었다.
내년 1월 `12월의 열대야' 후속으로 방영될 MBC TV `슬픈 연가'(극본 이성은, 연출 유철용)는 이미 알려진대로 미국 뉴욕에서 상당 부분을 촬영중이다. 10월말 부터 이달 25일까지 뉴욕에서 로케이션촬영을 진행할 계획.
뉴욕의 갖가지 상징물들이 화면속에 자연스럽게 담겨질 예정이며, 이미 `올인'의 미국 촬영분을 통해 강렬한 화면을 선보인 적이 있는 유철용 PD의 연출 감각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작품 모두 회당 제작비가 2억원을 넘어선다. 20부작 `유리화'는 총 제작비 46억원을 책정해 회당 2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든다. 역시 20부작인 `슬픈 연가' 는 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자된다. 회당 무려 3억원의 돈이 들어가는 것.
`해신'의 경우 50부작인 까닭에 총 제작비는 100억원에 이른다. 드라마에 투입되는 순제작비가 100억원이며, 완도 등지에 짓는 세트장 건립 비용 역시 80억원 가까이 소요됐다. 다만 세트장 관련 비용은 완도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이들 드라마는 모두 해외 판매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슬픈 연가'는 기획 단계에서 이미 아시아 각국 방송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리화' 역시 일본에서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 이동건과 김하늘을 내세워 수출을 통한 제작비 회수를 목표로 한다.
`해신'도 마찬가지. 장보고가 일본에서 드라마 제목처럼 `해신'으로, 중국에서는 `해상왕'으로 기록될 만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인 까닭에 사극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수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드라마 제작의 대형화와 국제화 추세가 점점 더 심화되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수출 및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대 사업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받게될 타격에 대해서도 치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