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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팬덤 노린 '최애적금' 출시…연립·다세대로 주담대 확대 

저축하며 덕질하는 팬 문화서 착안…기록·공유가 핵심
팬덤 주요 연령층인 10대 가입 불가능한 점은 아쉬워
연립·다세대주택, AVM 시세 활용해 담보평가 가능

 

카카오뱅크가 저금하며 자신의 덕질을 기록하는 팬덤 문화에서 착안한 '최애적금'을 출시했다. 더불어 아파트에만 국한됐던 주택담보대출의 취급 대상을 아파트 외 주택으로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18일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을 열고 신규 수신상품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 '최애적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취급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넓히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최애적금'은 팬덤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고객이 최애와의 의미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일정금액을 저축하는 보통 예금이다. 금리는 연 2%로 최대 10개까지 만들 수 있다. 

 

김영림 시그니처캠프 SO(서비스 오너)는 "최근 나의 의미 있는 순간들을 기록하면서 저축하는 사용 행태를 발견하게 돼 팬덤을 위한 저축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이미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최애적금'은 이미 수년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지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 약 40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애적금은 '기록'과 '공유'를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웠다. 해당 상품은 저축을 하는 순간 메모 영역을 통해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며,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한 공유도 가능하다. 기록은 입금 뿐 아니라 출금 시에도 남길 수 있으며, 해지 후에도 기록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계좌의 커버를 직접 꾸밀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금융 서비스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등록 및 편집 기능을 강화해 개설 시 커버 이미지를 등록하고 이를 언제든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움직이는 이미지로도 커버를 설정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애적금'이 팬덤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인 만큼, 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제휴모델 확대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반려견 ▲육아 ▲운동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기록통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다만, 주요 팬덤을 이루는 10대의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 측은 고객 연령층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SO는 "연령층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10대 고객들도 향후 상품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 등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이날 주택담보대출의 확대 방안도 발표했다. 오는 20일부터 아파트 뿐 아니라 연립·다세대 주택도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대상이 된다는 것.

 

연립·다세대주택의 대출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챗봇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실행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 한도·금리 조회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한도·금리 조회에 걸리던 시간을 동일하게 평균 3분 29초가 소요된다. 

 

연립·다세대주택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시세 파악이 어렵다는 한계는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을 통해 극복했다.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AVM을 도입함으로써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개방형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연립·다세대의 주소 정보나 주택 용도 등 공적장부의 데이터를 수집·검증함으로써 자동으로 담보 분류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객은 담보 대상이 아파트인지 연립·다세대인지 구분하지 않고 주소 입력만으로 주택을 찾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대 연 3.53%(지난 17일 기준) 수준이며 중도상환 해약금은 전액 면제된다. 대출 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할 수 있고, 대출한도는 최대 10억 원이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는 "은행에서는 가치 산정이 어려운 담보물일지라도 고객 입장에서는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주택담보대출의 경험을 다른 커버리지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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