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이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91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91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약 721억 원(8.6%) 증가한 수치로, 비은행 부문 대손비용이 상승에도 견고해진 수익 창출력과 전사적으로 비용 관리에 힘쓴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 55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자 이익은 2조 21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3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0.03%p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과 지난해 기준금리 2.25%p 인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순영업수익이 소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수수료 이익은 4180억 원으로 기업투자금융(CIB) 역량 강화에 따른 투자은행(IB)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3.1% 상승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말(41.2%)보다 소폭 내려선 40.4%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2614억 원으로,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953억 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그룹 재무계획 범위 내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1%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73%)와 비교해 0.18%p 올라섰지만, 직전 분기(1.92%)보다 0.01%p 줄었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1.49%) 대비 0.16%p 상승한 1.65%로 나타났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5%로 지난해 말 대비 0.04%p 하락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201.8%로 전년 말 217.6% 대비 늘리며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여력을 확충했다.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0.28%로 전년 동기 대비 0.06%p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0.14%p 증가한 1.35%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은 8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은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46.3% 하락한 458억 원, 우리금융캐피탈은 20.4% 하락한 393억 원, 우리종합금융은 60% 하락한 80억 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임종룡 회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 앞서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소각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균형 있는 수익구조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위기 속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