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차떼기당 발언'으로 14일 동안이나 국회파행을 초래한 이해찬 총리.
결국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간곡한 부탁을 받아들여 '사의'란 표현으로 대국민 유감을 표명한 뒤 가까스로 국회가 정상화됐으나 이 총리가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른바 '총리무시전략'에 격분하면서 하마터면 또다시 국회가 두번째 파행될 뻔 했단 설이 무성.
사건의 발단은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용인을)이 총리에게 질문을 하겠다고 답변대로 불러낸 뒤 그냥 되돌려 보낸 것이 화근.
당시 대정부질문 마지막날 국회 본회의가 여러 차례 여야 의원들간의 소란과 고성으로 중단되는 홍역을 겪는 과정에서 이 총리가 이처럼 굴욕(?)적인 대접을 받자 잠시 쉬는 사이 국무위원 대기실에서 일부 장관들에게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돌아가겠다"는 등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쪽에 "국회 본회의를 정회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상황이 이러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이 나서 이 총리를 거듭 만류했고, 열린우리당 지도부에서도 총리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어렵게 국회가 정상화됐는데 또 파행을 불러올 수 없다며 이 총리를 말리느라 곤욕을 치렀다는 후문.
실제로 천정배 원내대표는 속개된 국회 본회의장에 줄곧 자리를 지키고 앉아 대정부질문을 듣기 보단 이 총리가 자리를 뜨는지를 감시(?)했다는 설이 파다.
한편 열린우리당의 일부 의원들은 23일 당시 상황이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갔었다면서 5선 관록의 이 총리가 이번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너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피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