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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尹 잘한 거 찾기 어려워…‘핵공유’ 발언 쪽팔려”

김 지사 “정부, 한미 정상회담 자화자찬은 맞지 않아…외교 철학‧원칙 없어”
“대한민국 선출 권력에 위협 받아…민주당, 돈봉투 사건 단호하게 대응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핵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참 속된 표현으로 쪽팔리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한미 간 굳센 동맹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기존 것을 다시 반복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핵 확산 억제는 핵 공격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지금 일각에서는 (정부가) 긴장 완화가 아닌 오리혀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각)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워싱턴 현지 브리핑에서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미국 고위 당국자가 “사실상 핵공유라고 보지 않는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 지사는 “우리는 긴장과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이고 대북 관계에 있어서도 기본 원칙은 평화”라며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상당히 자화자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잦은 외교 관련 발언 실수가 나오는 것에 대해 “외교 철학과 원칙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과 관련해 “다른 나라 분쟁에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분명한 외교에 대한 철학과 원칙이 없기 때문”이라며 “거슬러 올라가면 국정에 대한 비전과 국정 운영 원칙이 없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자신을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주주 말을 안 듣는다”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주주는 바로 국민이다. 미국과 일본이 듣고 싶은 얘기는 하면서 국민이 듣고 싶은 하지 않는다”며 “이번 방미는 국익이 사라진 방문이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김 지사는 미국 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인용하며 견제와 균형의 결여, 무절제한 권력으로 대한민국도 선출된 권력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대통령을 보면 잘했다고 평가할 만한 것을 찾기가 어렵다”며 “가장 큰 위기는 지도자 리더십 위기인데 앞으로 4년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관련된 분들은 고해성사를 해야 하고 당은 분명한 사실 규명과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지난 선거 때부터 얘기했지만 당은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 개혁과 변화를 해야 한다”며 “다시 주저앉을 것이냐는 기로에 서있는 만큼 당이 환골탈태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태현‧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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