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시민에게 신체적‧정신적 타격을 입히는 각종 민생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지난 4월 취임한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8일 남부청에서 가진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민생 범죄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우선 최근 불거진 '마약범죄'를 거론하며 특단에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청장은 "공급자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 마약 유통 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마약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마약 1 회량 가격이 3만 원대로 하락해 일반인들이 쉽게 구입하는 것을 두고 공급량을 줄여 가격을 상승하는 방법으로 접근을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일당 15만 원을 준다’며 ‘던지기 수법’에 가담할 인력을 각종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구하는 상황을 방지를 위해 수사망을 넓혀 관계자들을 적극적으로 검거할 계획이다.
홍기현 청장은 늘어나고 있는 교통사고와 관련해 "교통단속카메라 등 각종 교통안전 장비를 확충하고 교통안전을 담당하는 경찰 인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생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남부청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에서 하루 평균 약 130여 건의 보이스피싱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매일 3000만 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청은 경기도 내 곳곳에 설치돼있는 변작기(발신기 번호를 바꿔주는 장치)를 제거하는 데 총력을 가하고, 보이스피싱 검거에 협조한 시민 혹은 단체에 대한 보상안도 확충한다는 입장이다.
홍기현 청장은 “지역 공동체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지자체 등 다른 기관들과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