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지역의 실물경제가 조금씩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지난 3월 중 제조업 생산은 감소폭이 축소됐으며, 소비는 증가폭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9일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경기 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0.5% 감소하며 전월(-26.7%)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세(2월 20.1% → 3월 21.3%)를 이어갔으며, 전자·영상·음향·통신의 감소폭(-47.1% → -31.8%)은 줄어들었다.
소비 부문의 경우, 대형마트의 감소폭이 축소(-4.6% → -0.5%)돼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의 증가폭이 2월 1%에서 3월 2.2%로 소폭 확대됐다.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 증가폭도 26.4%에서 30.4%로 확대됐다.
지난 3월 중 경기 지역의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가 증가세로 전환됨에 따라 감소폭이 축소(-19.8% → -5.1%)됐다. 같은 기간 건축착공면적 감소폭은 -30% 남짓인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수출은 기계류의 증가폭이 줄면서 감소폭이 -12.2%에서 -17.3%로 확대됐다.
3월 중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8만 7000명 늘며 2월(4만 7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임금근로자(3000명 → 1만 7000명)와 비임금근로자(4만 4000명 → 6만 9000명)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실업률은 2.6%로 전년 동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중 경기 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승폭이 0.4%포인트 축소(+4.1% → +3.7%)됐으며,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4.1%에서 3.6%로 상승폭이 줄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