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위반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8세 초등학생의 아버지라 밝힌 이가 어린이보호구역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서를 게시했다.
자신을 사망한 초등학생의 아버지라 밝힌 A씨는 지난 1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란 글을 개시했다.
A씨는 개시글을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한 허탈함과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작년부터 우회전 단속이 이슈가 됐고, 얼마 전부터는 계도 기간이 끝나 실제 단속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교통법규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다쳐야하고, 그 가족들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나”며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제도나 시설, 운전자 인식 등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교차로 회전 구간과 횡단보도 간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 ▲스쿨존 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운수 차량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 및 단속 차량에 대한 확실한 조치 등 5가지를 제안했다.
해당 청원은 14일 오후 6시 기준 1만 6621명의 동의를 얻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