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결과를 얻게 돼 속이 후련합니다.”
14일 인천 송도동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3 유니버시티 퍼스트 챔피언십 맨스포츠모델 오버롤에서 우승한 정한성 선수(인천대·3)의 소감이다.
맨스포츠모델은 스포츠 컨센에 맞는 의상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종목이다.
이날 오버롤에서 마주한 경쟁자는 운명의 장난인지 같은 학교 동기였다. -178㎝ 체급에선 오승철 선수(인천대)가, +178㎝ 체급에선 정한성 선수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오버롤 경연을 펼칠 때 정 선수는 상대 선수에게 함께 포즈를 취하자는 손짓을 보냈다. 두 선수는 함께 포즈를 취하며,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선의의 경쟁 끝에 우승은 정 선수에게 돌아갔다. 우승에 대한 감격인지 눈물이 살짝 고인 모습이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엘리트 선수를 준비하던 친구들을 보면서 보디빌딩에 관심이 생겼다. 자연스레 대학도 체육 관련으로 진학하게 됐다.
현재 인천대학교 운동건강학부 3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학업뿐만 아니라 모델 등 다양한 일을 겸하고 있다. 공부와 일, 운동을 동시에 하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부담감도 커졌다.
지난해 대회를 알게 됐을 때부터 차분히 몸을 준비했다. 본격적인 다이어트는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했다.
맨스포츠모델뿐만 아니라 보디빌딩, 맨피지크에도 출전해 입상했다. 모든 종목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결과는 인내의 시간 끝에 돌아온 보답이었다.
그는 “준비하면서 바쁘고 결과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다”며 “원하던 목표를 이루고 나서 오버롤에서 친구를 만나게 되니 반갑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