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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많은 38개 기업군, 은행 재무평가 받는다...카카오·현백 등 신규 편입

금감원, '2023년 주채무계열' 선정
7곳 신규 편입…동국제강 계열 제외


38개 대기업집단이 빚이 많아 올해 주채권은행의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 이랜드, 카카오, 태영 등 7개 계열이 올해 새로 편입됐고, 올해 동국제강 계열은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총차입금이 2조 717억 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 2094억 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은행업감독규정은 전년 말 총차입금이 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이고, 전년 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 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지정하도록 규정한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고, 평가 결과가 미흡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등 신용위험 관리 대상이 된다. 다만, 주채무계열 선정은 절대적인 신용공여액이 많다는 의미로, 당장 재무 구조가 부실하다는 뜻은 아니다.

 

올해 주채무계열 수는 지난해(32개)보다 6개 늘어났다. 이랜드·카카오·태영·현대백화점·한온시스템·DN·LX 등 7개가 추가되고, 영업흑자로 차입금을 상환한 동국제강이 빠진 결과다. 

 

대기업그룹별 총 차입금 규모는 ▲현대자동차 ▲SK ▲롯데 ▲삼성 ▲LG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3위였던 삼성과 4위였던 롯데가 서로 순위를 맞바꿨다.

 

LX는 LG 계열에서 친족 분리돼 독립된 기업진단으로 형성된 LX는 인수합병(M&A) 등 투자확대를 위한 차입 증가 등으로 주채무계열에 새롭게 편입됐다. 동국제강 계열의 경우 영업흑자 등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총차입금 선정기준에 미달돼 제외됐다.

 

38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322조 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5조5000억 원(16.4%)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609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조 4000억 원(11.6%) 늘어났다.

 

현대차·SK·롯데·삼성·LG 등 상위 5대 계열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다. 이들 5대 그룹의 은행권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58조 7000억 원, 339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조 5000억 원(14.8%), 19조 5000억 원(6.1%) 증가한 수치다.

 

38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기업체 수는 4월 말 현재 6440개 사로, 지난해보다 888개 사(16.0%) 늘어났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8개 기업그룹에 대해서는 우리·KDB산업·하나·신한·KB국민·SC은행 등 6개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성평가 시 최근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추세,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위험 등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평가 결과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기업그룹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곳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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