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 쉽게 빠질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27%가 우울증을, 26.3%는 불안감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서 학교와 학원 생활을 병행하는 초등학생이 늘어나 학업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나이에 맞춰 학생이 따라갈 수 있도록 편성되지만, 학원에서 받는 교육은 대학 입시를 미리 준비하는 중등 교육 수준으로 자발적 참여보다는 부모 의지에 따른 교육이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받는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내 초등학생 28%가 학부모 등 타의로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생인 이은주 양(11)은 “학교가 끝나면 매일 학원에 가야 해 지친다”며 “왜 벌써 중학교 수학을 배워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점점 공부하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학부모가 공교육에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노력이 선행되면 학원에 내몰리는 학생 수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이 학생 수업 성취도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해 어린 초등학생들을 학원으로 보낸다”면서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수준을 파악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면 학원의 필요성은 감소할 것이다”고 제언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개별적 수준을 판단하는 에듀테크 활용 개인 맞춤형 교육을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학원 없이도 공교육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확한 수준 평가와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