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의 수원시민이 수원남부소방서에 컵라면을 기부해 소방당국이 감사를 전달했다.
25일 수원남부소방서는 지난 주말 새벽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수원시민이 수원남부소방서 현관 앞에 컵라면 10박스를 두고 사라졌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수원광교주민이라는 한 익명의 기부자가 수원시청에 산불 담당자를 위한 컵라면을 준비했다는 사연이 전해진 바 있어 동일인물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간혹 소방당국의 화재진압 및 구조, 구급활동의 도움을 받은 시민들이 감사의 뜻으로 음식 등을 전달하려 하나 청탁금지법 상 이를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시민이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컵라면을 두고 간 것으로 보인다.
이종충 수원남부소방서장은 “소방공무원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 뿐인데, 격려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안전지킴이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부소방서는 기부받은 컵라면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동행 경기119’와 연계해 경기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