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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았던 송도 6·8공구 골프장…결국 그대로 간다

18홀 대중형 골프장은 그대로 대신 일부 떼어 공원 조성
나머지 용도 인구 밀집도 높아 공익성 높은 시설 요구 많아

 

그간 용도변경을 할지 말지 오락가락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골프장이 그대로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 땅의 용도 변경을 수차례 검토했으나 수익성을 최대한 높이고 싶은 사업자의 논리를 넘지 못했다.  

 

3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제청은 71만㎡에 달하는 송도 6·8공구 체육시설 용지를 일부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18홀 대중제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공원을 어느정도로 조성할 것인진 확정되진 않았다.

 

그간 송도 6·8공구 도시개발 사업 계획이 수차례 변경됐음에도 이 골프장 사업만큼은 2006년부터 그대로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이곳의 용도를 체육시설에서 다른 용도로 변경해 사업성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첫 시작으로 이후 첨단산업단지, 수목원 등으로 조성하는 것도 검토했다.

 

체육시설용지를 제외한 나머지 용지의 인구 밀집도가 높아 골프장 보단 공익성이 높은 주민편의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 송도 6·8공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알짜배기 땅에 영종도와 그 주변에도 있는 골프장을 지어야 하느냐는 의문도 나왔다.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12월 인천시의회 송도 6·8공구 관련 행정사무감사 때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인천경제청은 주민편의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사업자와 협의를 시도했으나 골프장은 원안대로, 다만 일부를 떼어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5일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PFV와 기본 협상을 맺었다. 추후 보완을 거쳐 구체적인 개발 내용이 담긴 본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문화·관광 집객시설 등 공모의 취지에 맞춰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것이 골프장이었다”며 “협상 과정에서 인구밀집도가 높기 대문에 시민편의시설을 늘려야된다는 의견을 제기했는데, 골프장을 짓는 대신 일부는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은 지난 2015년 SLC와의 사업 조정 합의에 따라 인천시에 반환된 128만 1000㎡의 땅을 대상으로 국제 관광·비지니스 중심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이후 협상 결렬과 소송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4월부터 재협상에 돌입, 지난해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하며 협약(안)을 마련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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