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스가 심정수를 4년간 최고 60억원, 박진만을 4년간 최고 39억원에 영합하면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연봉 10억대 벽이 무너졌다. 타 구단들은 삼성의 ‘독식’이라고 말하지만 삼성은 “우리가 하면 돈질이고, 남이 하면 스카우트냐”고 반발하고 있다. 어찌되었던 코리안시리즈 우승을 1번 밖에 하지 못한 삼성으로서는 남이 뭐라던 올인할 수밖에 없었는지 모른다.
일본 프로야구계도 떠들석하기는 마찬가지다. 아이트(IT) 벤처 기업인 라쿠덴(樂天)의 미키다니고오시(三木谷浩史·39), 라이프도어의 호리에다카부미(屈江貴文·32), 소프트뱅크의 손마사요시(孫正義·47) 등이 프로야구 구단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 구단을 인수하면서 소위 ‘IT 삼국지’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동북지방의 선다이를 근거지로 하는 신구단 쟁탈전은 라쿠덴의 한판승으로 끝이 났지만 결판 직전까지는 호각을 다투었다. 양사가 신구단 신청을 한 직후의 지역 여론은 라이프도어 80%, 라쿠덴은 2%에 불과했다. 아사노시로오(淺野史郞) 미야기켄(宮城縣) 지사도 “센다이의 도어를 최초로 열어 준 것은 라이프도어다. 따라서 당신은 위대하다.”라고 호리에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라쿠덴의 손을 들어 주었다.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소프트뱅크의 손마사요시 사장의 후쿠오카(福岡) 다이에 호쿠스의 인수다. 그는 일본에 귀화한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불혹 40의 후반인데다 라쿠덴의 미키다니 사장과는 구단 경영 철학이 딴판이다.
손 사장은 장차 프로야구의 비즈니스를 아시아로 확산할 생각이 있다. 후쿠오카는 관객 동원이 일본 양대리그 가운데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한국과 대만이 가깝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즉 프로야구도 국제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성공여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기업가로서의 안목은 돋보인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