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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긴급 최고위서 “알음알음 행복한 세습…노태악 사퇴하라” 맹폭

중앙선관위 ‘감사원 감사’ 거부에 “국민과의 전쟁 선포와 다름 없어”
권익위 강제조사 권한 無·수사당국 피의사실 한정 수사만 가능…‘한계’
지금까지 밝혀진 자녀 특혜 채용 11건…“청렴·윤리·독립·공정성 없어”

 

국민의힘은 4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감사원의 감사를 ‘만장일치’ 반대한 중앙선관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하는 한편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만큼 선관위 고용세습 논란을 매우 심각하고 파급력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노태악 위원장은 사퇴로서 행동하는 책임을 보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조속히 수용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김 대표는 “선관위는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알음알음 세습, 행복한 고용 세습’을 누렸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관위가 지난 2일 감사원 감사를 만장일치 거부한 것에 대해 “고위직들의 부도덕, 비위, 불법 행위까지 모두 드러날까 조사받는 시늉만 보여주겠다는 행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권익위원회는 강제 조사 권한도 없을뿐더러 선관위가 제출한 자료로만 조사해야 하고, 수사당국 역시 고소·고발된 피의자의 피의사실에 한정된 수사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노 위원장의 사퇴와 감사원 감사를 “독립기관 흔들기”라고 두둔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선관위 고위직들이 겁도 없이 고용 세습을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민주당과 공생적 동업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중앙선관위의 감사원 직무감사 거부는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밝혀진 자녀 특혜 채용 의혹만 벌써 11건”이라며 “선관위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청렴성과 윤리성도 없었고, 선거 관리에도 독립기관으로서 독립성과 공정성도 지키지 못했다”고 맹폭했다.

 

이어 “‘복마전’이라는 비난이 조금도 과장된 게 없다”며 “성범죄 같은 중대범죄를 저지른 직원들에 대해 경징계로 일관해 왔다는 것은 얼마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기관인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박찬진 전 선관위 사무총장이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사퇴한 뒤 선관위의 직무 감찰 담당인 사무총장직은 공석이다. 아울러 내부의 독립적인 감사 기구도 부재한 상태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은 선관위의 즉각적이고 근본적인 쇄신을 요구한다”며 “노태악 위원장은 사퇴로 국민적 공분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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