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29일 정기국회에서 각종 민생개혁법안과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국을 마냥 표류하게만 만들 수 없다"면서 "수 삼일안에 결단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회의에서 "나라와 국민 그리고 경제가 어떻게 되든 정부와 여당을 구렁텅이에 빠뜨리려는 (야당의) 당리당략에 대해 국민들의 눈길이 몹시 사납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라를 지킨다는 각오로 4대 국민분열법을 막아내겠다'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발언에 대해 "경제도 어렵고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도 험악한데 모든 민생경제법안과 예산을 모두 막는 정치는 무엇을 위하는 정치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여당이 법안 내놓았는데 대안을 내놓지 않고 무조건 토론도 거부하는 것은 의회운영의 기본질서를 무시하는 것으로, 국회를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과반의석을 만들어줬는데 야당에 끌려다니기만 하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각종 개혁입법 처리를 위해 상임위별로 최대한 끈질기게 야당과 대화하고 설득해서 토론하도록 하겠다"면서 "그러나 끝끝내 상정조차 거부한다면 국회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폐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경제민생입법과 예산안 처리가 시급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