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살배기 아동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는 일이 일어났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7분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아이가 떨어져 있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아이는 12층에 거주하는 3세 A군으로, 얼굴에 찰과상을 입어 코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우측 다리 부위가 변형되는 등의 크게 다친 상태였지만 다행히 의식과 호흡은 있었다.
신고 접수 8분 만인 오전 8시 35분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즉시 응급처치를 하고, A군이 중증환자인 점을 고려해 소방헬기를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소방헬기에 A군을 태워 인근 고덕동 삼성전자 헬기장으로 이동했고, 오전 9시 5분 아주대병원 헬기로 A군을 옮겨 태워 신속히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병원에 도착한 A군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보호자는 “큰아이를 1층에서 등원시킨 후 집에 돌아가 보니 A군이 없었다”며 “안방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어 지상에 내려와 사고 사실을 인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군이 추락 당시 아파트 화단 나무 위로 떨어져 충격이 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곧바로 헬기 이송을 위해 사전 연락을 취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며 “소방당국과 아주대병원 간의 협력이 잘 이뤄져 A군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