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부정행위사건의 검은 돌풍이 광주지역에 이어 전남, 전북, 충남을 거쳐 드디어 서울까지 올라왔다. 경찰청은 전국 4개 권역에서 82명외에 1일 또다시 경남 등지에서 10개조 21명의 부정행위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 5개조 12명, 충남 3개조 6명, 전북 11개조 46명, 광주·전남 11개조 37명, 전남 1개조 2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이미 적발된 광주지역의 185명을 보태면 35개조 288명에 달한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KTF로부터 넘겨받은 1만2천여 건의 문자메시지 자료를 조사 중인데다 응시원서의 사진 대조가 남아 있어서 수능 부정가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참에 30일 경기경찰청이 경기도에서도 수능시험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혀 경기도의 수능시험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수능 부정행위는 하늘 아래 얼굴을 들기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에 경기도에서만은 볼쌍 사나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다. 하나 경기경찰청이 전면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을 보면 일부 부정 혐의를 포착했거나 유력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볼 수도 있어서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경기 수능의 흑백을 가리고,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아주 일리가 없는 말이 아니다. 우선 한점 부끄러움없이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과 그 부모들의 의구심을 풀어 주기 위해서라도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또 교사와 교육계의 명예를 지키고, 커닝을 해서까지 대학에 갈 생각을 갖도록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검증 받을 필요는 있다.
실제로 네티즌들이 쏟아낸 분노의 소리(본보 12월 1일자 14면)를 종합해 보면 이번 수능은 공명정대한 시험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훔친 지식은 지식이 아니라 성적만능주의에 사로잡힌 교육의 노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6일을 채점 시한으로 잡고 예정대로 14일까지 본인에게 통지하는 등 대입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속단할 일이 아닌 것 같다. 만약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 부정 사실이 드러난다면 그 때는 국민 여론이 재시험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