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담 참석차 라오스 비엔티안을 지난달 29일 방문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라오스 유사이래 처음 방문한 것이다. 그만큼 라오스는 한국뿐 아니고 세계에서도 은둔국으로 이름 높다. 코끼리 땅으로 불려지던 수수께끼 같은 나라다.
13세기에 이르러 국가의 형태를 갖춘 라오스는 한때 인도차이나 반도를 호령하기도 했다. 이후 태국의 통치를 받던 라오스는 프랑스 식민지를 거쳐 1953년 독립했으나 내전에 시달렸다. 특히 미군의 개입으로 동부지방의 대부분이 초토화 됐다. 정부와 공산주의자 사이에 벌인 전투가 1975년 4월 월남전 종전과 함께 종식되기까지 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때 라오스는 세계 전사상 1인당 가장 많은 폭탄이 퍼부어진 나라로 기록됐다.
강대국의 통치와 식민지 국가로 세계무대에 모습을 보이기 어려웠던 라오스가 조용히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달 29?30일 수도 비엔티안에 “아세안+3” 정상회의가 유치 뉴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이다.
워낙 미지와 베일에 싸여있는 나라이니 만큼 세계인의 관심도 높다. 100만년이 뒤진 나라라는 닉네임도 있고 해서 라오스의 풍광은 모든 것이 신비스럽고 뉴스감이다. 곳곳에 남아 있는 전화의 상처와 프랑스식민지 잔재?태국풍 사찰 등이 라오스 이미지를 해치기도 하지만….
라오스는 이번행사를 세계무대 데뷔와 외국인 투자유치 및 관광산업의 진흥기회로 삼고 행사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준비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과거 전제시대와 같이 앞마당 쓸기?더러운 것 가리기 등의 수준이어서 뒷맛이 씁쓸하다.
공산체제이기 때문에 통치자의 억지가 통하고 있는 것이다. 강제이건 억제이건 기지개를 펴며 세계에 얼굴을 내미는 라오스의 자각을 북한도 배웠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