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일 “국가보안법 등 4대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연말 임시국회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이 4대 법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할 경우 이에 응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한나라당의 원내대책은 그렇지 않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박 대표는 "4대법안의 여당안 통과는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기 때문에 여당이 4대 쟁점법안을 밀어붙인다면 실력저지라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4대 쟁점법안은 처리하더라도 여야가 깊이 논의한 후 국민적 공감대를 얻은 뒤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당론에 대해 "한나라당은 마음을 열고 문제되는 조항을 논의하자는 자세를 보이며 노력해 왔으나, 여당이 갑자기 폐지로 돌아서 여야간 이견이 비교 자체가 안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사과와 배는 비교가 가능하나 사과와 장미는 비교가 안되는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이 우선 국보법을 폐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개정의 장으로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의원, 중진연석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새해 예산안 처리는 가급적 오는 9일 폐회되는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키로 하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
전 대변인에 따르면 ‘김덕룡 원내대표는 그동안 철저하게 예결산 심의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밤샘을 한다든지 하면 9일까지 처리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