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내년 3월부터 일본 아이티현에서 열리는 만국박람회 기간 동안 한국인의 일본 입국 비자를 면제하고 시행과정을 지켜본 뒤 항구적 비자 면제를 검토키로 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일 “내년 3월부터 9월까지 일본 아이티현에서 열리는 만국박람회 기간 동안 한국인의 일본 입국 비자를 면제키로 한일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일 두 나라는 지난 2002년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인의 일본 입국 비자를 면제한 바 있으며, 지금도 학생들의 수학여행에 대해선 비자를 면제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7개월간 비자 면제를 시행한 뒤 그 결과에 따라 항구적 비자 면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일본측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가 열리는 7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비자면제를 시행한 후 한국인 불법 체류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항구적인 비자 면제를 논의한다는 것이다.
한일 두 나라는 오는 17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에서 한국인에 대한 일본 입국 비자의 면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국과 일본이 이미 일일 생활권에 접어 들었고 비자 면제 조치가 있을 경우 양국의 인적 교류가 더욱 증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측에 비자 면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