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모바일 전용 택시 호출 앱인 '수원e택시'가 도입 2년이 넘도록 잦은 오류를 보이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도입한 '수원e택시'는 현재 승객 회원 17만 8926명, 택시 기사 회원 4783명이 이용하고 있다. 출시 당시 기존 택시 호출 앱과 달리 호출비와 중개수수료를 없애면서 시민들에게 호평받았다.
하지만 도입 직후부터 네비게이션 오류, 접속 지연, 탑승 종료 화면 오류 등 시스템 오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자가 앱을 평가할 수 있는 스마트 앱스토어에서 2.1점의 낮은 평점을 받고 있다. 반면 같은 지자체 택시호출앱인 ‘대구로택시'(대구·4.1점), 'e음택시'(인천·3.9점)는 호평받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택시 기사들은 잦은 앱 오류로 인해 승객과 다툼이 이어지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택시 기사 A씨는 "도입 직후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항상 어플을 사용할 때마다 경로가 최단 거리로 설정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앱 사용 초기에 앱의 안내에 따라 운전하다가 승객에게 '일부로 길을 돌아서 가느냐'고 항의를 자주 듣게 돼 이제는 추가로 다른 네비게이션 앱을 켜둔 채로 운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수원시는 수원e택시 시범 운영이 종료된 지난해 해당 사업을 '수원e택시 운영협의체'에 위탁하고 있다.
운영협의체는 잦은 앱 오류로 위탁 업체를 기존 모빌리티 전문 기업인 B업체에서 웹에 네비게이션을 제공하는 C업체로 변경한 상황이다.
운영협의체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택시 앱의 사례를 참고하고, 앱 오류가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위탁 운영사와의 소통 횟수와 방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앱 내 오류를 해결할 수 있도록 택시 단체와 함께 앱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구조를 체계적으로 개편할 수 있도록 관련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