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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희 인천도시재생지원센터장, IPA 경영본부장 공모 지원…“유정복 인재풀 바닥”

취임 9개월만에 다른 조직으로?…도시公 내부는 ‘기정사실’
“비판 나올 수 있어, 개인 선택…센터는 직원들이 잘 운영”

이일희 인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인천항만공사(IPA) 부사장급인 경영본부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 9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현직 센터장이 다른 자리에 지원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취임 1년을 막 채운 유정복 인천시장의 인재풀이 벌써 바닥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 센터장은 12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IPA 경영본부장 공모에 지원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10월 21일 취임했다. 박인규 전 센터장이 2021년 말 자리에서 물러난 뒤 약 10개월 동안 공석이었다가 유 시장 당선 이후 이일희 센터장이 임명됐다.

 

그는 인천시 공무원 출신으로 건설교통국장과 도시계획국장 등을 지냈고, 한양대 도시대학원에서 도시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2017년 유정복 시장 1기 시절에는 공직생활을 마친 뒤 시장 정책특보로 활동했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유 시장 캠프 정책본부장까지 맡았다.

 

경험과 학식을 갖췄고 시장 측근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센터장 취임 당시 기대를 모았으나, 9개월만에 조직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지역의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 시장이 퇴직 공무원을 선호하다 보니 인재풀에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IPA 경영본부장이 정치권에서 임명하는 자리로 여겨지다 보니 센터와 인천도시공사에는 이미 이 센터장의 이직 소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센터는 공사의 한 본부 격 조직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이 센터장이 IPA로 간다는 말이 돌았다. 자리도 다시 공석이 되는 것 아닌가”라며 “기대만큼 실망이 크다. 공사와 IPA가 비교되는 것도 기분 나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일희 센터장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IPA 공모 참여는 직업선택의 자유 같은 나의 선택이다. 센터는 직원들이 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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