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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사랑' 담긴 급식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의왕고등학교'

'배려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추구
학생 ‘존중’ 기반으로 맛있는 급식 준비하는 것으로 유명
600명 남짓 학생 입맛 모두 사로잡아 교사들마저도 ‘극찬’
다양한 급식 행사로 맛과 재미 두 마리 토끼 잡는 데 성공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추구하는 의왕고등학교

 

지난 2009년 개교한 아직은 신생인 의왕고는 문상연 교장선생님과 65명의 교직원이 합심해 565명의 학생을 가르치며 올바른 인성과 지적 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의왕고는 교사들과 학생 등 모든 학교 구성원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학교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각자 개성이 다양한 600명에 가까운 구성원들이 문제가 발생하면 소통으로 해결함으로써 학생들은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공동체로써의 자부심을 품게 된다.

 

2021년 부임한 문상연 교장은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제시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인격체도 소중하다는 ‘존중’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한 교사는 “의왕고 구성원들은 항상 학생을 중요시하며 서로 협력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서로 소통하면서 학생을 위해 무엇이 옳은지 이야기하고 함께 해결하면서 더 끈끈한 의왕고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교사는 “교사는 학생이 개인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이들을 존중하며 배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관심사를 이해하고 듣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학생들도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에 발맞춰 교사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

 

한 학생은 “교사들은 복도에서 마주쳐도 먼저 인사해 주는 등 항상 모든 학생에게 친절하게 대한다”며 “항상 응원과 사랑을 아끼지 않는 교사들에게 감사하며 학생들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다른 학생은 “가족 같은 학교 분위기 속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항상 친절과 사랑을 베풀어 준다”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학교 분위기와 학생들 모두에게 관심을 두고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학교생활이 너무 즐겁다”고 자랑했다.

 

 

◆ ‘존중’을 담은 꿀맛 같은 급식에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

조리 종사자들은 ‘모든 학생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급식’을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 후 특정 제품에 알러지가 있는지 확인해 다른 반찬을 배식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급식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매일 새롭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한 학생은 “매일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어서 급식 시간만큼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항상 학생들에게 맛과 영양 모두 챙긴 고품격 급식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교사들도 ‘배고픔을 달랜다거나 끼니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급식이 뭐일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할 정도로 ‘고품격 급식’으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인근 다른 학교 영양사들도 학교를 방문해 급식을 체험하고 배운 뒤 본인의 학교로 돌아가 실천하고 있다.

 

의왕고의 '고품격 급식'은 조리 종사자들의 노력과 함께 교사들의 숨은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

 

의왕고 교사들은 순번을 정해 학생들의 급식 지도를 돕고 퇴식 후 식판 정리하는 등 조리 종사자들이 맛있는 급식을 만들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행정실 직원들도 급식실에서 진행하는 입찰과 예산, 인력관리 등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구성원 모두 행복한 급식을 즐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황보창정 교감은 “고품격 급식을 위해 더 큰 노력과 공이 드는데도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어 매일 행복한 급식이 완성된다”‘며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급식으로 행복한 교육공동체’로써 더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먹는 것을 넘어 재미와 교훈 동시에 챙기는 의왕고만의 급식 행사

 

의왕고는 학생들이 맛있는 급식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급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 힘들게 땀 흘리며 급식을 준비한 영양사와 조리 종사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날 학생들은 잔반이 생기지 않도록 음식을 많이 담지 않고, 또 맛있게 먹으면서 남기지 않는 노력을 했다. 급식을 다 먹은 후 학생들은 솔선수범해 영양사와 조리 종사자들에게 “행복하게 잘 먹었습니다” 등 감사를 전하고 있다.

 

장예슬 영양사는 “학생들은 급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노력을 알아봐 주고 감사를 보이곤 한다”며 “행사를 기획했으나 오히려 영양사 본인과 조리 종사자가 행복해져 의왕고에서 즐겁게 일할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생태 전환교육의 목적으로 ‘환경을 아끼고 보호하자’는 내용을 급식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텀블러 데이’와 ‘저탄소 식단’ 급식 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의왕고는 생일 축하의 날, 전국맛집 탐방, 국 없는 날, 세계음식의 날, 분식데이 등 주기적으로 학생들이 급식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터뷰] 장예슬 의왕고등학교 영양사

“‘점심’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성장하는 급식실 만들 것.”

 

지난 2010년 의왕고에 부임한 장예슬 영양사는 1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의왕고 학생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급식 제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장 영양사는 “모든 학생이 학교에서 식사하는 ‘점심’ 시간을 ‘행복한’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학생들의 선호도와 기호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과 즐거운 입맛 모두 만족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그런 그는 학생들이 힘든 학교생활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도록 매번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장예슬 영양사는 “학생들과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집해 다양한 메뉴 개발에 참고하고 있다”며 “학생의 목소리가 반영된 메뉴로 의왕고 급식실이 학생들과 늘 함께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학생들이 채소류 등 다양한 반찬을 골고루 먹어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길 소망했다.

 

정예슬 영양사는 “학교 급식은 단순 식사를 넘어 ‘밥상머리 교육’의 일환으로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챙겨 건강을 지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급식에 제공되는 채소류는 맛이 없어도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에 이로우니 조금씩이라도 먹어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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