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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0.6%…수출·소비 부진 속 불황형 성장

한국은행, 올해 2분기 GDP 발표
소비 감소 전환, 수출도 마이너스
수입 감소폭 더 커…순수출 플러스 전환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소비 모두 부진했으나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불황형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지난 1분기 성장세를 견인했던 민간소비는 0.1% 감소로 전환했다. 재화 소비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어 1.9% 감소했다.

 

투자도 저조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3%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는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줄어 0.2% 감소했다. 

 

이처럼 민간소비, 정부소비, 설비투자 등이 감소했음에도 GDP가 0.6% 성장한 것은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순수출(수출-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석유제품과 운수서비스 등이 줄면서 1.8% 축소됐다.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 줄었다. 이에 따른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3%p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5.5% 증가했고 제조업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생산이 호조를 보이며 2.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위주로 0.2% 늘었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각각 6.0%, 3.4%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0.6%) 증가에도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전분기(0%) 수준을 유지했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5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하면서 전 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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