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여신과 수신 모두 전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와 지자체 자금이 유입되면서 예금은행 수신이 대폭 늘었고, 부동산 심리 회복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가계대출의 감소 규모가 줄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3년 5월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3조 524억 원 증가했다. 증가규모는 전월(9886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잔액은 620조 2949억 원으로 전국의 12.8%다.
예금은행 수신은 2조 9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25억 원)대비 증가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가계와 지자체 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다. 시장성수신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1637억 원 증가해 전월(9861억 원) 대비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신탁사·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우체국 예금 수신은 감소로 전환했고, 자산운용사 수신은 MMF를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줄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 및 새마을금고 수신은 증가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금융기관 여신은 1조 6859억 원 증가해 전월(4719억 원) 대비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잔액은 646조 6576억 원으로 전국의 21.2%다.
가계대출은 739억 원 감소해 전월(-1조 4948억 원) 대비 감소규모가 축소됐다. 경기지역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로 전환했으나 5월중 여행, 가정의 달 소비등과 관련한 자금수요 확대 등으로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기업대출은 1조 9654억 원 증가하며 전월(2조 52억 원)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기업대출은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고 중소기업대출도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