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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진심’을 다한 배려와 봉사로 인성 키워나가는 '푸른중학교'

푸른중, ‘도전‧역량‧배려를 함양 푸른 미래 교육’ 추구
IB교육 관심학교 참여로 학생 창의적 능력 향상 기대
학생들, 기부 및 고민 상담 등 행사 기획 배려와 도움 ‘진심’

 

'최선·배려·인내'를 바탕으로 푸른 미래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학교가 있다.

 

화성시 동탄에 있는 ‘푸른중학교’는 지난 2008년 설립해 959명 학생이 73명에 교직원과 함께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

 

특히 푸른중은 IB(국제바칼로레아)교육 도입을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교육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교육체계인 IB 교육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교육정책 중 하나로 경기교육이 학생들의 창의력‧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교육청의 ‘IB 관심학교’에 선정된 푸른중은 지난 4월 IB 관심 학교 최초로 IB 교육의 최고 전문가인 ‘교육과혁신연구소’의 이혜정 소장을 초빙해 IB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교직원과 학생 및 학부모 등 130여 명이 참석한 해당 콘퍼런스는 IB 교육의 철학과 운영 방식에 대한 강의를 토대로 푸른중의 교육 발전 방향 모색에 도움이 됐다.

 

푸른중은 이 밖에도 지난 5월과 6월 실시된 IB 국제공인 전문 강사 연수 및 IB 본부 주관 워크숍 등에도 참가해 추후 IB 교육 실천 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연수에 참가한 한 교사는 “기존의 수업 방식은 정해진 답을 도출하는 객관식 시험 중심으로만 진행돼 학생들의 생각을 ‘꺼내는’ 활동은 미흡했다”며 “IB 교육을 기반으로 푸른중이 학생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기부와 봉사에 ‘진심’을 다한 푸른중 학생들의 ‘생수기부프로젝트’

 

푸른중 학생들은 인도주의적 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남을 돕는 ‘배려’와 ‘봉사’에 마음을 다하고 있다.

 

푸른중이 개최한 체육대회가 한창이던 지난 5월, 푸른중 유네스코 자율 동아리는 체육 활동으로 목이 마른 학생들에게 시원한 물 한 잔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부금을 모으는 ‘생수기부프로젝트’ 행사를 기획했다.

 

푸른중 체육 교사 등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500ml 생수 한 병을 1000원에 판매하고 수익금을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하자는 취지였다.

 

당시 학생들은 인근에 설치된 정수기로 아무 대가 없이 물을 마실 수 있었으나, 해당 행사를 기획한 동아리 학생들과 기부금으로 혜택을 받을 당사자들 모두를 돕고자 기꺼이 행사에 참여했다.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물을 사지 않았음에도 기꺼이 기부금을 내는 등 좀처럼 보기 힘든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동아리 학생들은 무려 20만 원이라는 수익금을 창출해 모두 국경없는 의사회에 기부할 수 있었다.

 

이들의 노력은 학생들이 평소 ‘진심’을 다해 타인을 배려하고 돕는 인성과 역량이 뿌리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들의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사 홍보에 앞장선 방송 담당 교사와 부스 설치 등을 지원한 체육교사 등 푸른중 공동체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행사를 기획한 한 학생은 “학생들이 우리가 준비한 물로 갈증을 해결하며 기부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며 “그렇게 모은 돈으로 기부를 하고나니 앞으로도 다양한 기부 활동에 참여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학생들 고민에 진심어린 ‘공감’과 ‘도움’…또래상담부의 ‘푸른 마음약국’

 

푸른중 학생들은 고민과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는 학급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손을 내밀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푸른중 Wee클래스의 ‘또래상담부’ 학생들은 매년 학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고민 해결법을 처방해주는 ‘푸른 마음약국’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마음약국 행사는 고민이 있는 학생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학교 적응을 돕고 마음을 어루만져 행복한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행사다.

 

특히 교사나 전문 상담가가 아닌 또래 상담부 소속의 학생들이 직접 고민 해결에 앞장섬에 따라 공감대를 형성해 실효성 있는 고민 해결이 가능하다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또래상담부 학생들이 선정한 푸른중 학생들의 고민 증상은 ▲너네만봄증후군(이성) ▲텅장스트레스(용돈) ▲인간관계멀미증(친구) ▲번아웃증후군(피곤) ▲거울일체증(외모) ▲공부알레르기(학업) 등 총 6가지이다.

 

푸른 마음약국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선 또래상담부 학생들이 꾸민 ‘진단실’에서 6개 증상 중 1개를 선택한다. 이후 ‘조제실’로 가서 초콜릿 약과 선물을 받고 ‘처방실’로 가 또래상담부 학생과 상담을 실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은 “평소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기가 어려워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친절한 설명과 맛있는 초콜릿 약으로 고민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준 또래상담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래 상담부의 한 학생은 “친구들의 고민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해결해주고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었다”며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뿌듯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푸른 마음약국 행사는 매년 학생과 교사들에게 재미있고 참신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현재 푸른중의 모든 학생이 참여할 만큼 많은 사랑과 인기를 받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인터뷰] 양가밀 푸른중학교 교장

“푸른중의 모두가 더불어 성장하도록 든든한 조력자 될 것.”

 

지난 3월 푸른중에 교장으로 첫 발을 내디딘 양가밀 교장은 교사와 학생, 푸른중에 몸을 담고 있는 모든 이들이 진심으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런 그가 강조하는 것은 남을 배려하는 ‘이타심’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이타심을 갖춘 미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 다짐했다.

 

양 교장은 “푸른중 구성원 모두 교문으로 들어서면서 설렘과 기대감을, 집으로 돌아가면서 뿌듯함을 가슴속에 품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 모두 협력하고 소통하며 즐겁게 생활하기 위해선 서로가 배려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푸른중 구성원들에게 서로 간 끈끈한 정과 신뢰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양가밀 교장은 “행복한 푸른중을 만들기 위해 학생과 교사가 서로를 믿고 따를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학교 안에서 함께 웃고 배우며 모두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공부와 학교생활에 지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양 교장은 “학교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내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것은 푸른중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자원”이라며 “이런 학생들에게 전적인 믿음과 지지, 변함없는 응원과 위로를 학부모들이 건내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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