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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체육 수업 통해 ‘열정과 사랑’을 쏟고 있는 ‘매향여자정보고 체육교사들’

‘가족’ 같이 화목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분위기의 중심인 체육 수업
경쟁 아닌 참여 목적 ‘뉴스포츠’ 도입해 즐거운 수업 이바지한 체육 교사
밀알 같은 희망 있다면 문제아 학생 포기 않는 ‘어미 닭’ 같은 체육 교사

 

매일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며 미래로 향하는 전문인 육성을 목표로 하는 학교가 있다.

 

수원시 매향동에 있는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는 무지개처럼 각양각색인 학생 취향을 파악해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제공해 글로벌 인재로 키워 나가고 있다.

 

1902년 6월 처음 문을 연 매향여자정보고는 오랜 기간 여러 분야에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지금도 714명의 학생이 한국을 빚낼 인재로 거듭나고자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매향여자정보고는 ‘주입식’ 수업이 아닌, 생각을 ‘꺼내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다양한 질문을 유도해 사고력 향상을 돕고 있다.

 

이는 소셜미디어콘텐츠과, 호텔관광비즈니스과, 패션산업디자인과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K-비즈니스 관련 각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매향여자정보고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가족처럼 화목한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교사들은 학생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며 학생들은 선생님을 부모처럼, 친구처럼 예의를 지키며 스스럼없는 소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

 

3학년 박은우 양은 “선생님들 모두 기쁜 일에 함께 웃어주고 슬플 때는 진지하게 고민해 준다”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매향여자정보고의 가족의 일환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최가영 양도 “공부에 지쳐 포기하고 싶다가도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선생님들 덕분에 오늘도 힘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또 다른 매향여자정보고 자랑이 있다.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있는 체육 선생님들이다.

 

일주일에 2시간 남짓한 체육 수업이지만 학생들의 건강과 활력을 책임지며 학교 에너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학교 내 동아리인 ‘부사관 동아리’, ‘피구 스포츠 클럽’ 등을 지도하며 학생들의 진로 진학과 체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피구 스포츠 클럽은 수원 학교스포츠클럽 축제 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적이 화려하기도 하다.

 

부사관 동아리 학생들은 단련된 체력을 통해 '2023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해 완주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학생 모두 즐길 체육 수업을 만들어가는 한중구 교사

 

한중구 체육 교사는 체육 활동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도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해 학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한 교사는 경쟁적 체육 활동보다는 ‘참여’를 강조하는 ‘뉴스포츠’를 수업에 도입했다.

 

뉴스포츠는 다수의 인원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경기 규칙과 방식을 간소화한 새로운 형식의 체육 활동이다.

 

뉴스포츠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 즐기는 방식으로 화목한 학급 만들기 조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중구 교사는 “여학생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할 각종 경기에 쉽게 접근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뉴스포츠’를 체육 수업에 적용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마음껏 뛰놀며 생활에 활력을 높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학생들이 더 활발하게 체육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성취감을 느끼는 방향으로 수업을 구성하고 있다.

 

한 교사는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즐기기 위해선 시각적으로 발전 정도를 전달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목표를 제공해 달성에 대한 즐거움을 부여하고 보상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는 체육 시스템 구축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이 아닌 수업에 중점을 둬 신체를 움직이는 방법에 대한 ‘정보’ 전달을 강조하고 있다”며 “학교생활을 하는 성장기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즐거운 체육 수업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교과 수업에 비해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체육 수업이 학생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중구 교사는 “일주일에 두 번밖에 없는 체육시간이지만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고심과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도 학생들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체육 수업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힘들고 지친 학교생활에 단비 같은 존재, 고승문 교사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학교 울타리에서 ‘사회성’과 ‘인성’을 배우며 사회인으로서 자질을 갖춰 가고 있다. 간혹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소위 ‘문제아’가 되는 학생들이 발생한다.

 

이런 학생을 참다운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는 고승문 체육 선생님이 있다.

 

실제 고승문 교사는 무한한 배려와 관심으로 방황하던 학생을 바로잡은 이력이 있다.

 

고 교사가 만났던 한 학생은 학업에 흥미가 없고 방황해 ‘문제아’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고 교사는 그에게서 희망을 봤고, 도움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고승문 교사는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밀알만큼이라도 있다면 교사는 그 순간과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마치 ‘나비효과’처럼 저의 도움의 그 학생에게 큰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생각했다.

 

 

고 교사는 해당 학생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를 끊임없이 제공했다. 결국 그 학생은 마음을 다잡고 “선생님처럼 체육 교사가 돼 학생들을 돕고 싶어요”라며 체육 계열로 진학하게 됐다.

 

고승문 교사는 “지금도 학생을 지도함에 있어 배려와 관심을 우선시하고자 스스로를 다그치며 노력하고 있다”며 “강철같이 단단한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에게 도움을 주는 어미 닭처럼 학생들의 문제에 귀 기울이며 한계 없는 도움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런 그는 학생들에게 노력의 가치를 매일 같이 강조하고 있다.

 

고승문 교사는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성장의 밑거름이라 받아들이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이 된다”며 “때문에 노력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매향여자정보고의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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