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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 본부장 임명 ‘보류’…임원추천위 필요 없다(?)

임원추천위서 최종 후보자 2명 추렸지만 사실상 거부
공사 “직무수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임명권자 판단”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상임이사(영업본부장) 모집을 돌연 보류시키면서 공사의 임원추천위원회를 사실상 ‘패싱’했다.

 

3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장은 최근 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올라온 영업본부장 후보자 2명을 놓고 최종 임명을 보류했다.

 

김 사장 본인이 원했던 인사가 탈락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공사 내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지난 7월 5일 영업본부장 모집공고를 내고 같은 달 20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했다.

 

서류모집에는 모두 4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3명이 임원후보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면접심사를 본 3명은 모두 현재 공사 소속 직원이다. 영업본부장 공모 전 부터 공사 직원을 내부 발탁한다는 기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임추위는 3명의 후보자 가운데 2명을 추려 김 사장에게 올렸지만, 김 사장은 최종 선택을 보류했다.

 

공사 내부에서는 이 같은 김 사장의 후보자 선택 보류가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통 임추위에서 적격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야 재공고를 추진하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사장이 임추위의 추천을 무시했다.

 

공사 임추위 운영규정에 따르면 임명권자(사장)가 임원 후보자의 재추천을 요구할 때는 최초 공개모집과 동일한 절차와 방법으로 재공고 할 수 있다.

 

결국 임추위는 재공고에서 추가될 신규 지원자와 함께 이번에 떨어진 후보자도 다시 심사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사 직원은 “공사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후보자 2명이 추려진 상황에서 김 사장이 임추위의 추천을 무시하고 있다”며 “면접에서 떨어진 후보자를 임원에 선임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사실상 임추위가 필요 없는 셈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임추위가 추천한 복수의 후보자에 대해 임명권자가 직무수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본 것”이라며 “재공고를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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