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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교감·공감 통해 더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는 '발안바이오고등학교'

다양한 실습수업 진행으로 미래사회 바이오산업 인재 양성
힘든 일 도맡아 원활한 학교 수업 지원하는 시설관리직들
‘너구리 습격 복구 프로젝트’ 등 시설관리직과 학생 협업

 

발안바이오과학고등학교는 ‘공감’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습수업을 진행해 미래를 향한 학생들의 ‘비전’을 키워주고 있다.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발안바이오고는 1954년 개교한 이래 농업과 생명산업 등 각종 미래를 향한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발안바이오고에 재학 중인 303명의 학생은 학교에 있는 텃밭과 사육시설을 통해 실습 중심의 바이오산업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제빵 등 각종 요리 수업을 받는 ‘바이오식품학과’ 학생들은 텃밭에서 수확하며 각종 음식 재료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것만 아닌, 사계절이 변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농작물들을 보며 자연의 생명력을 배우고 있다.

 

 

말과 같은 포유류나 뱀이나 도마뱀 등 파충류 등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레저동물산업과’ 학생들은 동물과 교감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고 있다. 교사들과 함께 동물을 돌보면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를 실현하는 중이다.

 

발안바이오고 학생들은 수업 이외에 자율동아리나 학생회 활동으로도 자신들의 분야에 맞는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동물 계열 학과 학생들은 동물들의 위생 관리나 돌봄을 보다 집중적으로 익히고자 방과 후에도 연습을 이어가고, 요리 계열 학과 학생들은 학교 내 카페를 운영하며 직접 만든 빵과 간식을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 학생회인 ‘영농학생자치회’는 건강한 먹거리를 개발하는 등 자신들에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농업인의 날을 맞아 각종 농산물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행사를 개최한다. 각종 농산물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 등의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선물하기도 한다.

 

한편, 발안바이오고 학생들의 다양한 실습 중심 교육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학교 내 각종 시설 관리가 필수적이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시설을 관리하는 시설관리직 주무관들의 덕분이라며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 학생들의 텃밭 이용이 한층 더 쉽도록 오늘도 ‘열일’하는 주무관들

 

시설관리직 주무관들은 텃밭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더 쉽게 농작물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텃밭 기초 작업을 하고 있다.

 

텃밭 운영에는 많은 땀과 노력이 들 수밖에 없다. 매일 같이 자라는 잡초를 뽑아야 함은 물론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땅을 갈고 비닐을 씌워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매일 텃밭 관리에 매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시설관리직 주무관들은 손수 텃밭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기초 작업과 텃밭을 가꾸는 것을 ‘일’이 아닌 ‘낙’으로 여긴다. 고사리 같은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즐겁게 텃밭에서 수업을 듣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 교사는 “텃밭의 공동 운영자이자 관리자인 시설관리직 주무관들은 힘든 텃밭 관리에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다”며 “학생과 교사의 일상 속 행복을 지켜주는 이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 시설관리직 주무관은 “학생들이 텃밭에서 즐겁게 농작물을 접하며 미래 바이오산업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려고 한다”며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잘 가꿔진 텃밭에서 각자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모두가 힘을 모아 사태를 해결한 ‘너구리 습격 복구 프로젝트’

 

지난 4월 발안바이오고에는 비상이 걸렸다. 바로 너구리 한 마리가 학교 중요 시설 중 하나인 사육기관을 습격한 것이다.

 

일명 ‘너구리 습격 사태’로 사육기관 시설물이 파손되고 가축과 애완동물들이 손해를 입었다. 빠른 시설물 복구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 시설관리직 주무관들과 학생, 교사들은 힘을 합쳐 복구 작업에 나섰다.

 

함께 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해 학생들은 파손된 시설물 정리 및 제거 작업, 시설관리직 주무관들은 전반적 시설 수리 및 복구 작업을 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에 따라 일사천리로 수리가 완료돼 사육기관은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한 학생은 “시설관리직 주무관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사육기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사육기관을 매일 같이 사용하고 있어 행복함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최병환 발안바이오고등학교 시설관리직 주무관

“학교 구성원 누구든 필요한 일이 생기면 달려가겠다.”

 

28년간 시설관리직으로써 여러 학교에서 각종 업무를 담당한 최병환 주무관은 시설관리 ‘베테랑’이자 ‘달인’이다. 그는 근무 기간 중 무려 20년 동안 발안바이오고에서 근무하며 애정을 표하고 있다.

 

특히 그가 학교에 애착을 더 갖는 이유는 이곳의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발안바이오고 34회 졸업생인 최 주무관은 사랑하는 모교에서 훌륭한 후배 인재들이 배출되는 모습을 보며 자랑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최병환 주무관은 “발안바이오고를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학교 직원으로 일을 하며 멋진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도 큰 행복이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최 주무관의 노력 덕분에 학교 내 각종 실습수업이 원활할 수 있다며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다.

 

지난 4월 발생한 ‘너구리 습격 사태’를 복구한 장본인이자 학교 내 텃밭 관리에 선봉에 선 그가 있기에 오늘도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정도다.

 

최병환 주무관은 “시설관리직으로써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지만 모두가 감사함을 전해 부끄럽다”며 “그저 학생과 교사와 함께 발안바이오고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한 것뿐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병환 주무관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원하는 바를 성취하길 바란다는 응원을 남겼다.

 

최 주무관은 “발안바이오고를 다니는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학교 행사와 교육 및 실습에 열렬히 참여하길 바란다”며 “멋지게 자신의 꿈을 찾아 나가며 미래 인재로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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