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오르자 연탄을 난방연료로 쓰는 시민이 늘어나고, 큰 돈은 못벌어도 식구들 끼니야 해결되겠지 하고 시작했던 동네 식당 주인들이 솥단지를 내던지고 있는 것이 올 겨울의 처량한 풍경이다.
정부는 청년실업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중장년에게 일자리를 주겠노라고 큰 소리 쳤지만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노숙자가 다시 증가하고, 봉사단체에서 제공하는 무료급식소는 독지가들의 기부금이 전만 못해 배식수를 줄이고 있지만 밥을 얻어 먹으려는 사람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부와 지자체, 특정 일부 독과점 기업들이 공공요금 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 민생고가 가중될 전망이다.
알다시피 서울에 이어 도내의 시내버스요금이 이미 올랐고, 우편요금도 인상됐다. 일부 시·군이 연초에 상·하수도 요금을 올릴 때 올리지 않았던 시·군들이 내년에 적게는 7%에서 많게는 20%까지 인상할 계획이고, 한국전력은 유가 상승을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도시가스도 인상될 전망이고, 심지어 공영방송인 KBS까지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이다. 어디 그 뿐인가. 시·군·구에서는 쓰레기 봉투값 인상을 준비 중이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담배세 500원을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법을 통과시킨 터라 담배 값 인상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어느 한가지도 서민경제와 무관한 것이 없다. 여기다 재산세를 비롯한 부동산 세금이 오르면 그 부담이 임대 세입자에게 돌아갈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
갑작스런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말미암아 24조원에 달하는 성매매산업이 하루 아침에 몰락한 것도 여간 큰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당장 먹고 살 길이 없게 된 윤락여성들이 지하로 숨어 들면서 과거보다 더 추악한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법과 질서를 무색하게 하는 사창화 현실은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답답한 것은 중앙과 지방정부다. 말끝마다 민생 우선을 부르짖고 있지만 서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림 속의 떡에 불과한 알 듯 모를듯한 정책과 통계를 보고 들으면서 한숨 짓고 있는 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서민의 참모습이라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