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역 신설을 둘러싼 논란이 언제 끝날지 갈피 잡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역을 세워달라하고, 다른 한쪽에선 세워선 안된다며 야단법석인데 그 분쟁지역이 한 두군데 아닌데 문제가 있다. 최근에 나타난 것만해도 화성시와 평택시가 자기 관할지역에 경기남부역 설치를 신청하거나 건의한 상태이고, 고속철에 관한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광명시 주민들은 당초의 약속대로 시·종착역으로 하든지 차편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철도청이 난데없이 영등포역을 고속철 정차역으로 지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2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던 광명시민은 물론 이웃의 안양·안산·시흥·군포·의왕·과천시 등 6개시가 동참하는 지역집단화 반대운동으로 확산돼 주목된다. 광명시를 포함한 7개시는 100만 시민의 반대 서명을 받아 10일까지 국회와 건교부 등에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요구는 너무나 정당하다. 고속철의 특성을 살린다며 광명역을 시·종착역으로 하겠다던 약속을 깬 것도 모자라, 영등포를 정차역으로 지정하려는 것은 그야말로 ‘저속철’로 만들겠다는 발상이기 때문이다. 뿐아니라 영등포역을 정차역으로 지정하면 서울에는 서울역, 용산역에 더해 영등포역까지 3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분명한 특혜다. 따라서 영등포역 정차계획은 철회함이 옳다.
반면에 화성시와 평택시가 신청하거나 건의한 남부역 설치는 반드시 실현시키는 것이 옳다. 우리는 몇 차례에 걸쳐 남부역 설치를 주장한 바 있었다. 철도청은 남부역 설치에 대해 ‘저속철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 왔는데 사실은 경영원칙을 무시한 아집에 불과했다.
경기 남부야말로 고속철의 고객이 집중되어 있는 알짜배기 지역인데도 남부역을 설치하지 않은 탓에 경영수지 악화를 자초했던 것이다.
다행인 것은 뒤늦게나마 건교부가 남부역 설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화성이냐 평택이냐의 선택의 문제만 남았다.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조만간에 평택시가 국제평화도시로 지정되고 내년부터 개발이 시작될 것이 확실한 만큼 평택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우리 또한 그렇게 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