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7일저녁(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쿠웨이
트를 경유, 우리 군용기로 이라크 북부 아르빌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사단을 전격 방문, 약 2시간동안 장병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 30분께 쿠웨이트의 알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 미리 대기 중이던 우리 공군기를 타고 아르빌로 이동, 자이툰사단을 찾아 부대현황을 보고받은 뒤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황의돈 사단장을 비롯한 군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600여명의 장병들과 조찬을 함께한 뒤 내무반과 자이툰병원 등 주요 시설을 순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처음에 파병할 때 고심을 많이 했다. 명분과 국익, 안전 등에 대한 각기 기준이 달라 논란이 많이 있었다"고 회고하고 "어떻든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오늘 와서 보니 또 한번 우리 군의 능력이 증명되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외교력, 한국의 또 다른 힘이고 대한민국의 발언권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면서 "저도 여러분의 통수권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로서 적어도 제 양심에 부끄럼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의 평화재건 지원활동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국군의 재건노력이 더욱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성실하게 민사작전을 전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자이툰부대 시설 순시 후 짧은 시간에 훌륭한 주둔지를 구축한 장병과 현지체류 공사업체 및 우리 근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지난달 개원한 자이툰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중인 이라크 환자들의 안부를 묻고 쾌유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