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가 훔친 귀금속은 모두 전시용 모조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쯤 20대 남성 A씨가 수원시 영통구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씨는 망치로 유리 출입문을 깨고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진열장을 파손해 귀금속을 모두 훔치고 미리 준비한 오토바이에 탑승해 달아났다.
해당 금은방의 사설 보안업체는 매장의 출입문 파손으로 경보가 울리자 범행 현장해 도착한 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금은방 인근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A씨의 신원과 도주로를 파악하고 사건 발생 5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 40분 수원시의 한 모텔에서 그를 붙잡았다.
한편 일반적으로 금은방에서는 모조품을 진열하고 손님이 고를 때 진품을 내놓는다. 즉 A씨가 훔친 귀금속은 모두 모조품인 것이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그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열된 모조품을 진품으로 알고 훔쳐간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