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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차별을 하지 않고서는 배겨나기 어려운 존재인지 모른다. 작은 집단에서는 무력한 한 사람을 괴롭히고, 큰 집단에서는 특정한 집단을 박해하기 일쑤다. 18세기 서양의 계몽주의 이후 ‘차별’은 민족, 종교, 계급, 성차별에 이르기까지 사회악시 됐다.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까지 생겨났다. 그러나 여우 브리지트 바르트가 프랑스의 이슬람화를 우려하는 글을 썼다고 해서 벌금을 물린 적이 있었다. 프랑스야말로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였던 것이다.
1980년대부터 선진제국에서 일기 시작한 끽연자 차별이 우리나라에 들어온지도 여러 해 째 된다.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 마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애연가들은 이를 차별이라고 말한다. 설 땅을 잃은 그들은 담배보다 몇십배나 해로운 술과 자동차 매연은 왜 문제 삼지 않느냐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일본의 한 통계에 따르면 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은 3천만 명에 달하고, 자동차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8천 명에 달한다. 자동차를 발명한 이래 적어도 2천만 명은 죽고 1억명이 부상했을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 통계가 사실이라면 핵무기보다 못할 것도 없다. 그러나 애연가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혐연가는 물론 사회까지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언론까지도 금연 편이지 끽연 편이 아니다.
일본의 끽연 차별반대 운동가로 알려진 고야노 아쯔시(小谷野 敦) 교수는 “담배 연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으면 끽연자 전용편 항공기를 띄우면 되고, 극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할 것이 아니라 끽연극장을 따로 만들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는 말한다. “플랫폼에서 담배 한대를 피우고 나면 다시 해보자는 결심을 할 수도 있는데 담배를 못 피우게 하니까 달려오는 지하철로 뛰어들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언론이야말로 “차별 독재자”라고 쏘아 붙이고 있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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