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경찰이 본연의 업무는 뒤로 한 채 승진시험에 매달려 민원인 등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내년 1월에 있을 시험 준비를 한다며 경기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사무실 곳곳에서는 근무시간임에도 문제집과 씨름하는 모습이 일상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 시험 준비생들은 이도 모자라 순찰을 고의로 회피하는가 하면 휴가를 내기도 해 동료 경찰들까지 너무들 한다는 불만이 새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특단의 대책이 요망된다 하겠다.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2005년도 경찰정기승진시험에서는 도내에서만 500~600명이 승진되며 이는 금년 대비 20~30% 늘어난 것으로 일선 경찰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승진자 수가 늘어 난 만큼 응시희망자도 급증하여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는 것이 경기경찰청의 분석이다. 금년에는 2천500명이 응시했으나 2005년 승진시험에는 3천명이 응시할 것으로 보여 최소한 6: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대규모 승진이 예상되고 이에 따른 경쟁률도 만만치 않은 현실 때문에 승진시험 응시 희망자들이 시험 준비에 몰두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공직자에게 있어서 승진, 승급은 최대의 소망이며 공직생활의 보람이라고 까지 단정 지을 수 있다. 특히 경찰에 있어서는 여느 공직과 달리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어쩌면 전 경찰관이 진급에 매달린다고도 볼 수 있다. 그것은 경찰관이 타공직에 비해 근무강도가 높고 위험도 따르는 직종인데 비해 보수가 충분치 못한데 기인한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한다면 요즈음 경기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승진시험에 몰두하는 것을 마다할 수도 없다.
그러나 모든 행동에는 지켜야 할 규범이 있다. 시험 준비를 한다며 민원인 앞에서 문제풀이나 보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부여된 임무를 완결했다고 해도 근무시간에 할 일과 안할 일이 있는 것이다.
또한 확인된 바는 없지만 동료 경찰관들의 푸념을 들어 보면 경찰근무의 기본인 순찰을 회피하거나 아예 휴가를 내어 이석까지 해서야 되겠는가. 근무회피에 의한 책임을 동료경찰관이 지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순찰을 기피하고 민원인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범법이면서 공직질서 문란이다. 시정이 요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