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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경제 회복 더뎌...4분기 소폭 개선 전망

한은 경기본부, '9월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 발표

 

올 3분기 경기도 경제는 글로벌 IT 경기 반등 및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엔 수출 회복이 긍정적인 반면 중국 경제 향방 등 불확실성이 높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은 2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는 재고 정상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IT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공급사들이 추가 감산을 결정해 소폭 감소했다. 기계장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설치투자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

 

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하반기 자동차, 모바일 부문의 수요 개선에 따라 가동률이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는 견조한 글로벌 수요 및 주력 모델의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대기 수요 해소와 개별소비세 환원 영향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만 높은 전기차 가격 부담에 따른 전기차 내수 부진으로 보조금 소진 속도가 예년보다 낮아지는 등 해당 부문의 성장 여력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생산은 3분기 대비 4분기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QLED 중심의 수요 증가로 전 분기와 유사하게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의 경우 가격 낙폭 축소 및 상승 전환과 재고 수준 정상화에 따른 구매 심리 개선이 기대되지만 감산 확대가 시차를 두고 본격화되며 생산은 전 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은 3분기 엔데믹 이후 내구재보다는 여행 같은 대면 서비스가 늘어나 개선세를 보이며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향후 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업 부문에서 수출 부진 완화 가능성 등으로 화물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숙박·음식점업은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여력 악화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는 3, 4분기 모두 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 소비가 감소했으며 폭염, 강수일수 증가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의 재화 소비가 줄었다.

 

4분기 소비심리 개선 및 대면 활동 증가 등에 따라 재화 및 서비스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높은 금리와 가계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소비 이력이 제한돼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클 때 설비투자를 늘리려는 기업 움직임이 적은 탓에 3분기 설비투자는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그중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약세 및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약화와 감산 기조 확대에 최소한의 필수 투자만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설비투자 감소 기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는 전 분기 수준의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반도체는 올해 중 IT 수요 회복 불확실성과 주요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 역시 3, 4분기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부문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공공부문은 신규수주가 줄어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민간은 미분양 주택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PF 부실 등의 우려로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 역시 올해 SOC 예산 축소 등으로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수출은 반도체 재고 소진 노력으로 수출 물량이 확대되고 삼성, 애플 등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로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도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증가에 대한 견고한 수요, 고환율 영향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수출은 4분기에도 반도체 감산 효과 본격화로 일부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되고 재고가 정상화돼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자동차는 전기차 경쟁 심화,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지역의 성장세 둔화로 신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7~8월 소비자물가(월평균)는 전기·가스·수도 가격과 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축소돼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2분기(3.2%)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가격은 전 분기 말월 대비 0.24% 상승해 2분기(-0.29%)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이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라 매수 심리가 개선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월평균)도 전 분기 말월 대비 0.26% 상승해 2/4분기(-0.38%)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다만 향후 소비자물가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유가 상승세와 오는 4분기 예고되고 있는 전기요금 인상 폭에 따라 소비자물가 인상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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