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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벽식 아파트서도 철근 누락…입주예정자들 “LH 처벌하고 전면 재시공해야”

13개 동 중 4개 동 지하 벽체 부분 6곳 건물 외벽 철근 누락
입주예정자들, LH 철근 누락 사실 은폐…믿을 수 없는 보강 방안 선택
LH, 6월 말 감리업체 보고 통해 인지…11월 보강공사 마무리

 

철근 누락 사태가 발생했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벽식 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입주예정자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사실을 은폐하고 몰래 보강공사를 진행했다며 LH 처벌과 전면 재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25일 인천시 열린시장실 게시판에 ‘곧 무너져버릴지도 모르는 검단신도시 AA21BL 입주민들의 권리를 되찾아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이 하루 만에 70건 넘게 올라왔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전체 13개 동 가운데 4개 동(4‧5‧8‧13동)의 지하 벽체 부분 6곳에서 건물 외벽 철근이 70%가량 빠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은 시행사인 LH가 철근 누락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으나 입주예정자들에게 공개 대신 은폐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또 LH가 몰래 보강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시공 비용과 공사기간이 늘어날 것을 염려해 안정성을 검증할 수 없는 보강 방안을 선택했다고 토로했다.

 

입주예정자들은 한 설계사무소에서 아파트 설계를 검토한 결과 전체 20층에서 10층까지만 지어지는 데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 입주예정자는 “사람 목숨을 휴지조각으로 생각하고 입주민 재산권을 철저히 무시한 LH의 반인륜적인 행태를 고발한다”며 “LH가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시고, 아파트단지의 전면재시공과 사실 은폐에 따른 보상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된 벽식 아파트는 외벽이 하중을 지지하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철근 누락이 붕괴와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무량판 구조가 아닌 아파트 외벽에서도 철근 누락이 드러난 만큼 외벽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LH는 입주예정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자체 공사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보강공사 후 별도의 안전점검을 실시해 구조적 안정성이 확보됐는지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LH는 지난 6월 말쯤 감리업체 보고를 통해 이 사실을 인지했으며, 지난 11일부터 보강공사를 진행해 11월 중순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5년 6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의 공정률은 약 30%로, 철근 누락이 드러난 4개 동은 지하층 골조 공사가 이미 끝났다.

 

LH 관계자는 “입주예정자의 불안감을 덜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보강공사와 사후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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