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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젠투펀드 피해자에 일방적 '사적화해안' 통보 논란

 

1조원 대 금액이 환매 중단된 젠투파트너스 펀드(이하 젠투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신한투자증권이 피해자들과 사적화해를 위한 만남을 가진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피해자들에 일방적으로 사적화해안을 통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 피해자모임은 지난 22일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원금반환 촉구 집회를 가진 후 신한투자증권 측 관계자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피해자들은 판매사들이 젠투 펀드가 다른 레버리지 투자 담보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언급한 바 없으며 판매자들 역시 이를 몰랐다고 하는 만큼 이중착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투자금을 모두 돌려받아야 한다는 것. 앞서 같은 펀드를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은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적용, 원금을 100% 반환한 바 있다.

 

젠투 펀드는 한국인 신기영 대표가 홍콩에서 설립한 자산운용사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한 채권형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등의 형태로 팔린 것을 말한다. 2020년 7월부터 환매가 중단됐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은 약 1조 125억 원이다. 환매 중단 규모는 신한투자증권이 4200억 원으로 가장 많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환매가 중단된 해당 펀드에 대해 사적 화해를 결정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배상비율 산정 기준을 적용해 환매 중단 금액의 40~80%를 사적 화해에 동의한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사측이 사적화해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신한투자증권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날 이뤄진 양 측 면담에서 사측도 이를 받아들여 일부 문구와 조건(2년간 소제기 불가) 등을 수정한 안내문을 재전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적화해 비율 등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측과 피해자들이 다시 한 번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

 

피해자 A씨는 “피해자들이 참여한 상태에서 합의가 이뤄지는 거지, 일방적인 통보로 기간도 정해놓고 보상금을 안 받으면 그걸로 끝이라는 뉘앙스로 보낸 건 잘못됐다는 걸 사측도 수긍해 손볼 것”이라며 “면담일이 정해지면 사측이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화해안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이뤄졌고 이 사적화해안이 완결되기 전에 면담을 추진해달라는 요구조건에 대해 사측이 수긍한 걸로 일단 받아들였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측은 지금은 투자자들에게 사적화해안을 안내하고 있는 중이며, 투자자와의 개별 합의가 아직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적화해는 법적 지위상 개별적인 건으로, 지금은 각 투자자분들께 (사적화해안)을 안내드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마다 상황이 다르다보니 일괄적으로 (배상 비율이) 얼마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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