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군(聖君)과 폭군(暴君)의 차이는 별로 없거나 백지 한 장 차이라고 했다. 인륜에 벗어난 일을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도 권력을 유지하고 나름대로 치적을 남겼으면 성군으로 기록되었고 권력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치적이 보잘 것 없으면 폭군으로 기록됐다.
중국 고대 하왕조(夏王祖)의 마지막 황제 걸왕(桀王)과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은 전무후무한 폭군으로 악명이 높다.
주왕은 포악무도하기 이를 데 없어 조금만 자신의 비위에 거슬려도 능지처참을 일삼았다. 결국은 은왕조를 연 탕(湯)왕에게 내쫓겼다.
또한 은왕조의 주왕은 걸왕과 같은 폭정으로 악명이 높았다. 주왕은 절세미인 달기라는 요부에 빠져 국정을 그르쳤다. 신하들의 간언을 뿌리치며 충신들의 목을 베는 등 폭정을 펴다가 종내에는 주나라의 무(武)왕에게 쫓겨났다.
그러나 중국고대의 순임금은 선대임금의 자매를 부인으로 삼고 변방족을 학대하는 등 반인륜적인 행적을 보였음에도 성군으로 추앙 받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조선조에도 수없이 많다. 이성계는 유가(儒家)에서 금기로 여기는 항명을 했어도 성공한 쿠데타로 존경을 받았다.
그의 아들 방원(태종)은 이복동생들을 모두 죽이고 같은 어머니의 형제도 유배시키는가 하면 처갓집을 멸문시켰어도 조선조의 왕도를 확립시켰다 하여 칭송을 받고 있다.
또한 세조는 자신의 형님(문종)의 아들이며 왕인 단종을 죽이는 등 패륜을 저질렀으나 승자이기 때문에 이름을 지탱했다.
그런데 연산군과 광해군은 그의 행적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패자이기 때문에 폭군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이들은 폭악무도한 것이 과장되어 패륜의 상징으로 까지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패자는 악이면서 죄인인 것이다. 메뉴만 다를뿐 현사에 시사하는 바 크다.
滿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