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노후된 교육시설 개선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11일 도교육청은 브리핑을 열고 ‘안전한 학교,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 정책사업 추진 계획안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화장실과 외벽 등 노후화된 시설물을 개선하고자 매년 1조 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2026년 마무리될 예정인 석면 제거 사업을 위해 5229억 원을 편성한다.
아울러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학교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학교복합시설은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문화시설을 구비한 학교로, 향후 5년간 도내 시‧군에 1교씩, 총 31교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37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2027년까지 4825억 원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원활한 정책사업 추진을 위해 4조 원 가량의 기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세수 악화로 감축된 예산에 대해 지방 교육청 기금을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교육청 기금 중 2조 6000억 원 가량을 예산 공백에 채워야 할 상황이다.
반면 도교육청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기금 중 1조 3000억 원 규모의 통합교육재정안정화 기금과, 예산이 편성됐음에도 사용하지 않은 불용 사업 예산을 파악하는 등 구조조정으로 예산 공백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교육부에서 매년 지원하는 노후 학교 시설 개선 자금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세수 감소로 인해 예산이 일부 줄어들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며 “다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는 등 도교육청 내 타 부서와 조율을 거쳐 학교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